손흥민이 리그 골을 추가하며 득점 순위 선두를 질주했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페이스북
손흥민은 27일 영국 번리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0-2021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 나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8호골로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버튼)을 제치고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번리는 손흥민과 토트넘에게 좋은 추억이 있는 팀이다. 지난 시즌 번리와의 홈경기에서 토트넘은 5-0 대승을 거뒀고 손흥민은 70m가 넘는 단독 드리블 끝에 골을 넣으며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은 경기를 풀어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번리의 밀집 수비를 뚫어내기 힘겨워했다. 손흥민의 슈팅과 크로스 등도 번번이 수비에 막혔다.
하지만 답답한 흐름을 끊어낸 이는 역시 손흥민이었다. 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케인이 머리로 패스를 연결했고 손흥민이 이를 머리로 받아 넣었다. 후방에서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첫 헤딩골이었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9골을 기록하고 있던 손흥민은 양발을 모두 사용해 골을 넣었지만 헤딩골은 없는 상황이었다.
손흥민이 득점 선두에 등극하는 동안 해리 케인은 도움 순위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7개로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던 케인은 2위 존 맥긴과의 차이를 4개로 벌렸다.
결승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추가시간 2분을 남겨두고 수비수 조 로든과 교체돼 나왔다. 경기장을 떠나면서도 끝까지 선수들을 독려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