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이사회는 27일 석탄 관련 투자, 시공 및 트레이딩 사업에 있어 신규 사업은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입주해있는 서울 송파구 삼성SDS타워. 사진=일요신문DB
삼성물산 사외이사로 전원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에서는 지난 9월 23일,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 발전사업 참여 여부와 관련해 정부 간 관계 등 여러 요인을 검토해 사업 참여 의견을 제시했고, 지난 23일에는 전사적인 탈석탄 방안을 논의했다고 삼성물산은 설명했다.
27일 이사회는 거버넌스위원회의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회사의 친환경 경영방침에 부합하고 글로벌 기후변화 리스크 대응 노력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향후 석탄과 관련한 신규 사업을 전면 중단하는 탈석탄 방침을 결정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현재 시공 중인 강릉안인화력 발전소와 이번에 참여하는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 발전소는 국제기준 보다 엄격한 환경기준을 적용해 시공할 계획이다. 또 27일부터 석탄화력 발전 관련 사업에는 투자, 시공 등 어떠한 방식으로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삼성물산은 전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 역시 기존의 계약된 석탄 트레이딩에 대해서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존 계약 종료에 따라 순차적으로 철수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측은 “앞으로 주력사업인 LNG 복합화력 및 저장 시설, 신재생 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할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탈석탄 선언을 계기로 온실가스 저감을 통해 저탄소사회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