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8일 국회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피켓 시위를 벌였다. 사진=박은숙 기자
이날 문 대통령의 2021년도 예산안 제출 시정연설은 오전 10시 예정이었다. 국민의힘은 9시께부터 문 대통령이 입장한 9시 40분까지 국회 본청 로텐더홀 계단에서 ‘라임·옵티머스 사태 특검 촉구 결의대회’를 진행하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특검법을 수용하라”, “국민의 요구 특검법을 당장 수용하라”며 구호를 외치다가 9시 38분쯤 문 대통령이 탄 차가 정문 앞에 도착하자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이에 문 대통령은 담담한 표정으로 의원들 사이를 지나갔다.
한편,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문 대통령과 사전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의장실을 찾았지만, 경호처로부터 수색을 받자 불쾌감을 드러내며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호영) 원내대표가 의장실 회동에 들어가는데 경호처 직원이 제재했다. 주호영이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거 모르는 분 있습니까”라며 “이 무례를 청와대가 국회에 와서 행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국민의힘은 여기에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명하고 청와대의 공식적인 사과와 해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