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가 32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LA 다저스 페이스북
LA 다저스는 28일 미국 텍사스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템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 4-2를 완성한 다저스는 1988년 이후 32년만에 구단 역사상 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다저스의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오프너’로 낸 선발 토니 곤솔리니 1회부터 1점을 내주며 경기를 시작했다. 반면 템파베이 선발 블레이크 스넬은 5.1이닝동안 1점만을 내줬다.
경기는 6회부터 다저스 쪽으로 기울었다. 템파베이 선발 스넬이 6회 1사 이후 안타를 허용하자 구원 투수로 닉 앤더슨이 등판했다. 앤더슨은 다저스 야수 무키 베츠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폭투가 이어지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코리 시거의 1루수 땅볼에 역전까지 내줬다.
반면 다저스는 1회 이후 단 한점도 내주지 않는 마운드 운영으로 경기를 잡았다. 곤솔린에 이어 딜런 플로로, 알렉스 우드, 페드로 바에즈, 빅토르 곤잘레스, 브루스다르 그래테롤, 훌리오 유리아스가 차례로 나서며 경기를 틀어막았다.
다저스 마지막 공격인 8회에는 쐐기포까지 터졌다. 베츠의 솔로홈런이었다. 경기는 3-1로 마무리됐다.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최지만은 이날 1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볼넷 1삼진을 기록한 이후 세 번째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월드시리즈 MVP로는 다저스 유격수 코리 시거가 선정됐다. 시거는 이날 결승 타점을 기록하는 등 월드시리즈 6경기에서 20타수 8안타 타율 0.400, 2홈런, 5타점, 7득점, 6볼넷을 기록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