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섬 지역 학부모 16명이 장석웅 전남교육감을 만나 열악한 섬 학교 환경을 토로하고 있다.
[진도=일요신문] 전남 섬 지역 초·중·고 학교의 교사가 자주 교체되면서 섬 학생들이 정서적 불안과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등 교육환경이 열악함이 호소 되고 있다.
지난 28일 전남 진도 학부모 16명과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이 만났다. 이 자리서 섬 지역인 진도 학부모들은 섬 지역 학생 수 감소가 육지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면서 섬 학교가 작아지면서 교사까지 자주 교체되어 학생들이 정서적으로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도시처럼 집이나 학교 주변에 부족한 학과를 배울 수 있는 학원이 없어 농사나 어업에 종사하는 섬 학부모의 특성상 아이들을 직접 가르칠 수 없어 아이들이 학부모의 돌봄을 받지 못해 결국 기초학력까지 부진한 결과를 보여 전남교육청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학부모들은 이런 대안으로 전남교육 정책 중 ‘에듀테크 멘토링’제도를 활용해 방과 후 학교 수업에서 강사를 구하기 어려운 섬 지역의 여건에 고려 진도군과 전남 전체에 확대해 시행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장석웅 교육감에게 전달했다.
‘에듀테크 멘토링’ 제도는 광주·전남 소재 교육대학과 사범대학 학생들이 봉사를 통해 방과 후에 비대면과 대면을 복합해 학생들을 멘토링 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기초학력과 정서적 돌봄을 모두 챙길 수 있어 섬 지역 교육여건에 꼭 필요한 제도다.
특히 섬 지역의 줄어드는 학생 수를 고려했을 때 진도지산중학교 승마단을 활용 도시 학생들에게 지산중학교 승마단을 알려져 도시 아이들이 오히려 섬인 진도로 유학을 오게 된다면 학생 수 감소를 막을 방안을 제시하는 등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섬 지역 교육환경 개선책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장석웅 교육감은 애초 6개의 시·군에 운영하려 했던 농산어촌유학프로그램을 22개 시·군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학부모들에 약속했다.
더구나 섬 지역 학부모들이 도시 학부모들에 비교해 진로와 진학정보에 소외되어 있어 학부모의 고민이 깊어지는 것을 말하며 학부모회 네트워크 주관으로 찾아가는 진로·진학 상담으로 소외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진학 정보 제공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번 학부모 만남에 대해 장석웅 교육감은 “코로나 상황에서 온라인수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해주신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섬 지역 열악한 교육여건에 대한 학부모의 마음에 공감하며 말씀하신 내용을 수용해 진도교육청 및 본청 관련 과와 협의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효근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