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정된 대통령 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가 다음주로 미뤄진 가운데,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오른쪽)이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운영위원장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수요일(11월 4일)로 국감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헌법상 대통령의 의무는 국가 보위고 가장 중요한 것이 안보인데, 안보실 인력이 빠지면 청와대 국감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김종호 민정수석, 유연상 대통령 경호처장, 지상은 경호본부장, 이성열 국가위기관리센터장, 노규덕 평화기획비서관,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 등 7명의 기관 증인이 전날 저녁 갑작스레 불출석을 통보했다.
이에 국민의힘 운영위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국감 사전회의를 통해 국감 보이콧 등의 방안을 검토했다. 김태년 민주당·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통해 국감 일정 연기에 합의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정정순 민주당 의원 체포동의안이 상정된 본회의도 불참하기로 했다. 여당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에 야당이 들러리를 설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