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태년 운영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의 국가인권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최영애 인권위원장에게 “박 전 시장 집무실에서 신체 밀접 접촉이 있었다. 무릎에 입술을 맞추고 침실에서 신체 접촉한 사실도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 “기본이 아니지 않나”, “사건이 종료되고 나서 이야기 해야 하지 않나”라며 고성과 항의가 터져 나왔다. 민주당 소속의 김태년 운영위원장이 “진정해 달라”고 요구했음에도 소란은 한참 동안 이어졌다.
김원이 민주당 의원은 “야당이 조사 중인 사건을 단정적으로 말해서 인권위를 압박하고 있다”며 “조사를 믿고 기다리면 되는데 발언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도 “사자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내용을 이야기할 때는 면책특권에 기대지 말고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라”고 했다.
김정재 의원은 의사진행발언 등을 요구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김태년 위원장에게 “왜 의사진행발언을 방해하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김태년 위원장이 “김정재 의원의 질의시간이니 다른 의원들은 질의를 방해하지 말라”고 말한 뒤에야 국감이 재개됐다.
야당 의원들이 사건의 조사 진행 상황을 묻자 최영애 위원장은 “조사 중인 사건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