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문화홍보원의 코리아넷 유튜브 채널
[일요신문] 문화체육관광부와 소관 45개 기관의 유튜브 채널이 71억 원 상당의 예산을 사용했지만, 일부 채널의 경우 매우 저조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실은 문화체육관광부를 포함 총 45개 기관의 채널은 62개로 총 71억가량의 채널 제작 및 홍보비를 지출하고 있지만 이중 전체의 24%인 15개 채널은 구독자 1,000명도 달성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항목별 내용을 살펴보면, 제작 및 홍보비 지출 규모에서는 해외문화홍보원의 ‘코리아넷(Koreanet)’ 채널을 포함한 18개 채널이 각각 1억 원이 넘는 예산을 유튜브 제작 및 홍보비에 지출했다. 그중 해외문화홍보원의 ‘Koreanet’이 1위(12억 원), 국제방송교류재단의 ARIRANG TV 외 17개 채널이 2위(8억8천만 원), KTV의 ‘KTV 국민방송’이 3위(6억 3200만 원)를 기록했다.
조회 수 1건당 지출 금액으로 산출한 비효율 채널 순위에서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국민체력100’이 5400만 원으로 조회 수 1만 6천여 회를 기록해 1위(3,446원)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화제인 한국관광공사의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의 처음 세 영상이 2억 원으로 유튜브 조회 수 8000만 뷰 가량을 기록, 조회 수 한 건당 2.5원이 지출된 것과 비교하면 1000배 이상의 차이다.
국민체육공단의 뒤를 이어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채널이 1억1600만 원으로 8만7000건을 기록해 2위(1,328원), 태권도 진흥재단 채널이 5억5000만 원으로 62만7000여 건을 기록해 3위(877원)를 차지했다.
임오경 의원은 “국립국악원이나 한국문화정보원처럼 별도의 제작 및 홍보비 없이 1000만 뷰 이상을 기록한 기관들도 존재한다”며 “적은 비용으로 높은 성과를 낸 기관들의 노하우가 문화체육관광부를 중심으로 공유돼 효율성 있는 홍보예산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