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일요신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의정부 제일시장에서 열린 ‘경기지역화폐’ 활성화 토크 콘서트에 참석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회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수곤 동오마을 상인연합회장께서 지역화폐를 ‘행복’이라고 말씀해주셔서 참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어느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지역화폐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제한해 소비자 후생(welfare)을 낮춘다는 궤변을 늘어놓은 적이 있습니다만, 여기서 쓰는 ‘후생’이란 말이 바로 행복이라는 뜻”이라며 “저는 우리 도민들과 소상공인, 공동체의 후생을 말하고 있는데, 그분들은 아마도 유통재벌과 카드사들의 후생 감소를 걱정하고 있는 듯하다”고 했다.
또한 “소비자 선택의 폭이 걱정이라면, 지금 지역화폐 가맹점들이 계속 늘어가고 있으니 더 열심히 쓰면 해결되는 일”이라며 “경기지역화폐는 신용카드처럼 카드 형태로 돼 있어서 발행비용도 문제가 되지 않고, IC단말기가 있는 소상공인 누구나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지역화폐와 핀테크, 공공배달앱, 온라인 쇼핑몰이 결합해 우리 소상공인들도 대형재벌들과 공정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사진=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이 지사는 지역화폐를 한 지자체에서 도입하면 다른 지역의 매출을 끌어오는 효과가 있지만 모두 도입하면 효과가 ‘제로’가 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지역화폐는 다른 지역의 매출을 뺏어오자는 게 아니다. 지역화폐 법령에도 명시돼 있듯 지역화폐는 ‘지역공동체 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가 목적”이라며 “지역 내 대형재벌에 몰리는 매출을 소상공인도 좀 나누자는 것이다. 그래서 지역화폐를 한 군데서 도입하면 효과도 1이지만, 243개 지자체에서 하면 효과가 243이 된다”고 부연했다.
이 지사는 “새로운 시대, 이웃도 생각하면서 나한테도 도움이 되는 현명한 소비방법이 지역화폐”이라고 강조한 뒤 “오는 11월17일까지 20만원을 쓰면, 사전 인센티브(2만원)와는 별도로 소비지원금 3만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해 사업비 1천억 원을 책정했는데, 아직 절반도 사용하지 못했다”며 “4인 가족 기준으로 80만원을 쓰면 20만원이 지원된다.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많이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