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주 피전 포지에 타이타닉을 그대로 재현한 모형이 등장해서 사람들의 눈길을 붙잡고 있다. 실물을 반으로 축소한 이 타이타닉호의 정체는 바로 ‘타이타닉 박물관’.
총면적 2787㎡에 30m의 높이를 자랑하는 이 타이타닉호의 뒤편에는 침몰 원인이 됐던 높이 30m의 빙하도 그럴 듯하게 재현되어 있다.
지난 4월 문을 연 이 박물관 안에는 실제 타이타닉호에서 건진 유품들과 생존자들의 소지품 등 모두 4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실제 크기의 3등급 객실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는가 하면, 1등급 객실과 복도, 식당 등도 똑같이 만들어져서 생생함을 더한다. 게다가 무려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들여 만든 박물관의 하이라이트인 중앙계단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박물관의 가장 큰 특징은 ‘리얼함’에 있다. 직접 타이타닉호의 승객이 된 듯한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관람객들은 입구에서 실제 탑승객이었던 승객이나 승무원의 이름이 적힌 보딩패스를 받고 배 안을 둘러보게 되어 있으며, 관람이 끝난 후에는 해당 승객의 생존 여부를 생존자 명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배가 침몰했을 때의 수온이었던 영하 2도의 바닷물을 손으로 느낄 수 있으며, 배가 기울어지는 느낌을 모형을 통해 몸소 체험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