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제공.
[일요신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12개 차관급 인사를 단행하면서 김희겸 행정1부지사를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으로 발탁한 것과 관련, “민선7기를 함께 일구어온 훌륭한 행정 파트너를 보내드려야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2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 출신으로 충분한 역량을 발휘하실 더 큰 공복의 기회가 열려 축하하는 마음이 앞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 2년여간 도정을 돌이커보면, 역사상 유례없는 코로나19 위기와 아프리카돼지열병, 태풍 및 수해 등 각종 재난 속에서 도민의 안전을 보호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행정 현장의 노력만큼 값진 것은 없었다”며 “무엇보다 부지사께서 최일선에서 도민안전을 끝까지 책임지고 맡아주셨기에 민선7기 경기도는 도민들로부터 신뢰받으며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우리는 코로나19와 더불어 살아야 한다”며 “방역과 일상, 경제 이 3박자를 균형감있게 대응해 나가지 않으면 5천만 국민의 안정적인 삶을 지속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역설한 뒤 “앞으로 더욱 충실한 국민의 충복이 되어 오로지 국민 삶 생각하며 최선 다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김희겸 행정1부지사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의 인사발영에 따라 행정안전부 재안안전관리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며 “코로나19가 좀처럼 안정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종 재난 및 안전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어 개인적인 영광에 앞서 한없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8년 7월 30일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일하다 경기도 행정1부지사로 발영받은 지 어느덧 2년 3개월이 흘렀다”며 “그동안 민선 7기 이재명 도지사를 모시고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공정 평화 복지의 가치를 실현하고 경기도민의 행복과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 열정을 갖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중앙부처 근무와 경기도 경제부지사, 행정2부지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향의 발전을 위해 저에게 주어진 역할을 잘 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며 “많은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도정의 살림살이를 하나하나 챙기면서 행정의 기본에 충실하며 내실을 다지려고 노력했다”고 말한 뒤 “특히 아프리카 돼지열병과 코로나19, 태풍과 풍수해 등 각종 재난에 대한 대처에 있어서는 선제적 예방과 대비태세를 갖추고 보다 체계적인 대응과 수습, 복구를 위해 힘썼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막상 정든 경기도를 떠난다고 생각하니 조금 더 잘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마음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라고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 “구상 시인은 ‘오늘’이라는 시에서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올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라고 했다”며 “비록 경기도를 떠나지만 그동안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