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채널A 서민갑부
생활에 필요한 가구. 그중 휴식을 위한 소파와 침대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장기화된 경제 불황으로 인해 낡은 가구를 바꾸기엔 부담스럽고 버리는 것 또한 돈인 시대가 되었다.
그렇다면 저렴한 가격으로 낡은 소파를 새것처럼 바꿀 수 있다면 어떨까. 오래되어 손볼 곳이 많은 소파를 1시간 만에 원상복구 시킬 수 있을까. 선뜻 믿기지 않지만 김철식 씨는 가능한 일이라며 자신한다.
기존에는 간단한 보수라도 공장으로 옮겨 수리해야 했던 소파. 고객 입장에서는 소파 없이 며칠을 불편하게 지내야 했고 업체 입장에선 수리비보다 운송비가 더 나올 지경이었다.
김철식 씨는 우연히 전자제품 방문 수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간단한 보수를 현장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연구했다.
철식 씨는 고객을 찾아가 푹 꺼진 소파 안에 스펀지나 솜을 보강해 주고 찢어진 부분을 꿰매주는 일을 했다. 더 이상 쓰지 못하는 소파 솜부터 가죽, 작은 장식까지 리폼해 고객들의 만족을 이끌어냈다.
또한 이삿짐센터에서 해주지 않는 붙박이장과 2층 침대 등의 이전 설치까지 책임지며 가구 사업의 또 다른 틈새시장을 공략해 그 결과 매출이 날로 늘어 연 20억 원에 달하고 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운영하던 공장의 화재로 판자촌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던 철식 씨.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가 해보지 않은 일은 없었다.
성인이 되어 구두 영업으로 사회에 첫발을 뗀 그는 가구 영업까지 섭렵해 ‘영업 왕’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후 시작한 가구 사업도 1년 만에 백화점 13곳에 납품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악재가 계속되면서 8억 원의 빚을 떠안았고 절망 속에서 자식들에게 가난을 물려줄 수도 있다는 부담감에 죽기로 결심하기도 했다.
죽기 살기로 인생을 달려왔다는 남자, 절망을 희망으로 리폼한 철식 씨의 성공 비법이 공개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