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3년간 몸담았던 LG를 떠난다. 사진=이종현 기자
LG 구단은 6일 류중일 감독의 사의 표명 소식을 전했다. 구단은 “류 감독은 5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 종료 직후 구단에 면담을 요청, 차명석 단장과의 자리에서 구단 재계약 의사 여부와 관계 없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를 달성했던 류 감독은 지난 2018시즌에 앞서 LG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첫 시즌 8위로 체면을 구겼던 그는 2년차인 지난해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바 있다. 이번 시즌 역시 4위를 차지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에 막히며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다.
류 감독은 “그동안 LG를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아쉬운 경기 결과를 보여드려 죄송하다”며 “먼저 자리를 정리하고 떠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남겼다. 3년간의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 재계약 대신 사퇴를 선택한 것이다.
구단은 류 감독과의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감독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 새로운 사령탑을 찾아야 할 처지가 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