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두산 투수코치가 SK 감독직에 오르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SK 구단은 6일 홈페이지를 통해 “김원형 두산 코치를 제 8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2년간 계약금 2억 원, 연봉 2억 5000만 원으로 총액 7억 원이다.
2년 전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던 SK는 이번 시즌 최하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염경엽 감독과 박경완 수석코치 등이 팀을 떠난 상황에서 사령탑으로 김원형 두산 코치를 낙점했다.
김원형 감독은 선수시절 쌍방울을 거쳐 SK 창단 멤버로 활약했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그는 은퇴 이후 SK에서 수석코치와 투수코치를 역임, 롯데와 두산을 거치기도 했다.
SK는 당초 두산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있는 상황에서 일정이 마무리되면 김 감독의 선임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두산 측의 배려로 발표 시기를 앞당기게 됐다.
김 신임 감독은 “4년 전 SK를 떠난 이후 타 팀에 있을 때도 내가 잘해야 SK에 돌아갈 수 있다는 마음으로 코치 생활을 열심히 했다. SK는 나에게 고향팀이다. 감독이라는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 드리고 무척 영광스럽다. 올 시즌 팀이 극심한 부진으로 재건이라는 무거운 책임을 맡게 되었는데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아 그라운드 안팎에서 SK다운 모습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 코칭스태프, 선수, 프런트와 함께 SK와이번스를 재건시켜 인천 야구팬들에게 이기는 야구, 재미있는 야구를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현재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독 내정을 축하해주시고 조기 감독 발표를 배려해 주신 두산 베어스의 전풍 대표이사님, 김태룡 단장님, 김태형 감독님께 감사 드린다. 이제 SK의 감독이 되어 두산을 떠나지만 두산 베어스의 7번째 우승과 한국시리즈 2연패를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팀 합류는 곧장 이어질 예정이다. 김 감독은 7일 두산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하고 9일부터 SK 마무리 훈련에 합류한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