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사진=박은숙 기자
강 장관은 오는 11일까지 나흘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하고 9일에는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한다.
두 장관은 미국 내 정치 일정과 무관하게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나감으로써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할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공조 방안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협의를 할 예정이다.
다만,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만큼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트럼프 행정부와 방위비 등 현안 논의를 진전시키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가의 관심도 외교부 장관 회담보다는 강 장관과 바이든 측의 만남에 집중되고 있다.
새 대통령의 취임식은 내년 1월 20일이다. 하지만 통상 당선이 확정되면 각국의 외교 당국은 새로 들어설 정부의 정책 동향을 파악하고 자국 입장을 알리기 위해 당선인 측을 먼저 접촉한다.
이 외에도 강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외에 미 연방 의회, 싱크탱크, 학계 주요인사 등을 만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과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지지와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