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승마 참가자들의 말과 교감하는 모습
[부산=일요신문] 법규를 어겨 사회의 안전과 질서를 문란하게 만든다는 뜻의 ‘범죄(犯罪)’. 최근 범죄 관련 뉴스가 심심찮게 들리면서 범죄 피해자에 대한 보호나 지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증가했다.
범죄 피해자들은 범죄로 인해 엄청난 정신적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나아가 육체적, 경제적인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이에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본부장 안계명)는 지역의 범죄 피해자 및 가족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신체적 쾌유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7일부터 6주간 ‘범죄 피해자 가족 힐링승마’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힐링승마는 말을 매개로 사람들의 마음과 신체를 치유하는 프로그램으로 부산경남경마공원의 대표 사회공익사업이다. 특히 지난 8월에 시행된 ‘의료진 힐링승마’는 코로나19로 지친 지역 의료진에게 승마를 통한 힐링의 시간을 선사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부경본부는 사회공익 힐링승마 대상을 더욱 확대하고 범죄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
이번 힐링 프로그램은 부산경남경마공원 승마랜드에서 강습이 진행되며, 경남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추천받은 피해자 가족 총 15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강습내용은 ‘말 매개 학습(Equine Assisted Learning)’을 중심으로 말 끌기, 말 쓰다듬기 등 지상활동과 말에 기승하는 활동으로 구성된다. 이 외에도 말에 대한 이론공부, 마방투어 등 총 6회차에 걸친 다양한 활동으로 범죄 피해자 가족들의 피해회복을 위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힐링승마 프로그램 담당 마사회 관계자는 “범죄 피해자는 누구나 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자 및 가족들의 치유를 지원하는 것은 우리 모두를 위한 책무라고 생각한다. 이번 힐링승마 프로그램을 통해 범죄 피해자들이 그간 받아온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향후 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협의해 범죄 피해자 가족 힐링승마의 정규사업 추진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전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승마시설 방역은 물론, 회차별 참여인원을 제한하고 참석자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및 명단작성 등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해 진행된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