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이 13일 집회를 대응하는 경찰과 문재인 정부를 향해 “방역도 편가르기인가”라고 물었다. 사진=박은숙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역도 편가르기인가?’라는 글을 통해 이처럼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내일 전국민중대회와 전국노동자대회에 전국 주요 도시에서 10만 명이 모인다고 한다”며 “어제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확진은 무려 191명이었다. 광복절 집회 직전은 51명, 개천절 집회 직전은 71명이었다”고 했다.
그는 “최근 신규 확진자가 계속 세 자릿수로 증가하는데, 광복절, 개천절에는 ‘재인산성’을 쌓고 집회금지명령을 내리고 참가자를 고발하던 문재인 정부가 내일 집회에 대해서는 아무 조치가 없다”며 “광복절 집회 주동자는 ‘살인자’라던 이 정권이 내일 대회를 주동하는 자들은 방치한다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유 전 의원은 “확진자 51명이던 광복절 집회 때문에 3분기 GDP가 0.5%포인트 줄었다고 청와대가 말했다”며 “그런 셈법이라면 확진자가 191명인 내일 집회는 4분기 GDP를 2%포인트 갉아먹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방역에 무슨 보수, 진보가 따로 있나”라면서 “이런 정부를 국민이 어떻게 신뢰하겠는가. 오늘 중으로 정부는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경찰은 14일 서울 도심에서 예정된 노동계 집회에 대해 일부의 경우 차벽 활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