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성남시 제공.
[일요신문] 은수미 성남시장은 13일 故 전태일 열사의 50주기 추도식이 열린 것과 관련, “분주함 속에서도 50년 전 그 의미를 떠올리며 또렷하게 기억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은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은 전태일 50주기, 숨쉴 틈없이 빡빡한 일정에 하루를 보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은 시장은 “‘나이 어린 자녀들은 하루에 16시간의 정신, 육체 노동을 감당하지 못합니다. 나이가 어리고 배운 것은 없지만 그도 사람 즉 인간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생각할 줄 알고, 좋은 것을 보면 좋아할 줄 알고, 즐거운 것을 보면 웃을 줄 아는 즉 인간입니다’ ‘우리는 기계가 아닌 인간이다’라는 전태일의 절규가 아직도 들린다며 자조하기보단 할 수 있는 것부터 차분히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다시피 세상은 정말 많이 바뀌었다. 정규노동(고용)중심의 제조업시대에서 다양한 노동(플랫폼노동, 특수고용노동, 1인자영업 등)형태의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이 만들어낸 새로운 사각지대 또한 존재한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분명해졌다”며 “어떤 일자리가 불안정하고 흔들리는가 특히 특수고용과 1인 자영업자의 취약한 부분을 선명하게 목도하기도 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성남시는 이미 일하는 시민을 위한 조례 준비를 마쳤지만 전국민 고용보험, 전국민 노동법과도 연계해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어떤 일을 하든 ‘일’하는 시민 모두의 노동권익을 보호하고 사회적 취약성이 높은 분들을 도우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은 시장은 “보다 빠른 배송을 위해 분초를 쪼개하며 일하는 택배기사분들을 포함해 밀알같은 수많은 근로자분들, 부디 아프지 마십시오. 외로워하지 마십시오. 성남시가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