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인천도시공사가 미추홀구 소재 공사 매입임대주택에서 비주택 거주자 주거상향 지원을 위한 ‘마음나눔 행복바자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인천도시공사 제공.
[일요신문] 인천도시공사(사장 이승우)는 우리사회의 열악하고 어두운 주거환경인 여인숙, 고시원, 여관 등에서 거주하는 주거취약계층에게 일어나는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4월 미추홀구와 업무협약을 통해 비주택 거주자 주거상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도시공사에 따르면, 비주택 거주자 주거상향사업은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으로 인천도시공사와 미추홀구가 협력해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인천시 시범사업이다. 미추홀구에 소재하는 여인숙, 여관 등에서 거주하는 분들을 발굴, 상담을 통해 공공임대주택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서류작성부터 입주지원 및 정착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7월부터 미추홀구 각 주민센터와 비주택 거주자 현황파악을 완료했고, 주거상담사가 여인숙, 여관 등을 직접 찾아가 상담하기도 했다. 매월 1회 10일간씩 이동상담소를 설치, 상담한 결과 현재까지 148명을 상담했다. 이중 48세대가 주거이주를 신청했고, 1차로 18세대가 인천도시공사 매입임대주택으로 이주했으며, 지난 12일 입주식을 가졌다.
또한 입주식과 함께 입주민들의 주거정착과 생활안정을 위해 생활용품을 지원하기 위한 ‘마음나눔 행복바자회’도 개최했다.
이번 바자회는 비주택에서 공공임대주택으로 이주하면서 정착에 필요한 살림살이가 부족해 샐활불편을 겪는 입주민들을 지원할 목적으로 열렸다. 바자회에 필요한 물품은 공사에서 후원한 전기장판, 전기밥솥, 전자레인지 등 41개와 공사 임직원들이 기부한 주방용품, 이불, 옷, 신발, 가방, 헹거 등 300여 물품으로 마련됐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모든 일들이 기적 같은 휴먼드라마가 되고 있다”며 “우리공사는 국토부의 좋은 정책, 인천시의 주거복지센터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기반으로 쪽방, 고시원, 여인숙, 여관 등 주거사각지대에 놓인 인천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내년도에는 비주택 거주자 주거상향사업을 인천시 전역으로 확대하여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우 사장은 “주거사각지대에 놓인 인천시민에 대한 주거지원은 물론 자립 및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특화사업 추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공사에서 추진 중인 비주택 거주자를 위한 지원 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