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자유무역과 다자주의에 입각한 ‘경제금융 회복력에 관한 아세안+3 정상성명’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 스가 일본 총리와 아세안 10개국이 회의에 참여했다. 지난 4월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논의한 코로나19 대응 협력의 이행경과를 점검하고, 아세안+3국 간 협력을 구체화하고 진전시킨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의제발언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교역과 투자를 늘리고 역내 공급망을 복원하는 길은 자유무역과 다자주의에 있다”며 “우리는 오늘 정상성명 채택과 내일 RCEP서명을 발판 삼아 보호주의의 길에 맞서 상생과 협력의 길로 나아가야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상성명을 계기로 필수인력의 교류가 확대되고 제도화되길 희망한다”며 “한국은 여러 국가와 기업인 신속 통로를 운영하고 있는데 앞으로 신속 통로 도입 지역이 더욱 늘어나고 이용자 범위도 넓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경제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오늘 정상성명에 포용적 디지털 경제를 위한 공조가 포함된 것을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한국은 ICT 기술에서의 강점을 활용해 역내 중소기업, 스타트업이 디지털 경제에 뒤처지지 않도록 아세안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아세안 대응기금과 필수의료물품 비축제도에 적극 동참 △감염병 관련 정보와 경험이 투명 신속히 공유되도록 하는 아세안+3 차원의 조기경보체계 구축 참여 △코박스 선구매 공약 매커니즘 및 국제백신연구소와의 협력 등을 언급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