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초대 처장 후보 추천이 불발된 것에 대해 국회가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 10월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법사위원들이 공수처장 후보자추천위원회 위원추천 촉구 기자회견 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앞서 지난 13일,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는 10인의 공수처장 후보에 대한 검증 및 2배수 압축 절차에 돌입했다. 하지만 추천위원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결론을 내지 못한 채 토론이 종결됐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반팔을 꺼내 입을 때 출범했어야 할 공수처가 코트를 꺼내 입은 지금까지 표류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공수처를 원치 않는다는 진심을 신중론으로 포장하기에 급급하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임명에서 특검으로 또 다시 특별감찰단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임명으로 도돌이표 조건 걸기에 나섰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게으른 야당의 지연전술을 그저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13일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국가의 중요 자리들을 4년 째 비워놓고 있으면서 공수처장만 이렇게 집요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공수처도 고위공직자의 부정부패를 방지하는 것이 출범의 이유이지 검찰을 제어하는 것이 출범의 가장 중요한 이유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제는 오로지 검찰 제한만을 외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