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의원이 최근 잇따른 논란에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사진=박은숙 기자
박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하며 진영논리에 갇히면 편협함에 빠질 수 있다”면서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가 평소 제 소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지난 12일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리더십 워크숍’ 온라인 강의에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미래를 보는 안목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여권 지지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이에 박 의원은 “리더십에 대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하면서 정치인이 미래를 위해서는 욕을 먹더라도 결단을 내려야 할 때는 과감해야 한다는 평소 생각을 이야기 했다”면서 “김대중 대통령이 IMF로 나라가 어려워 국가예산이 70조 수준일 때 무려 80조 예산을 쏟아 붓겠다면서 초고속 인터넷 고속도로 사업을 시작했기에 대한민국이 IT강국이 된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이승만 정부의 교육정책, 박정희 정부의 산업화정책을 사례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적으로 진영이 갈라져 대립하고 있는 현실이지만 진영논리에 갇히지 않고 각각 존중받는 인물과 사례를 통해 한 걸음씩 다가가려 노력하는 일은 앞으로도 계속돼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ㅏ
그는 자신을 “민주당의 오랜 전통인 균형감각을 갖춘 통합적 정치인이고 싶다”고 소개하며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서 발언하려 하고 통합적 시각으로 미래를 준비하던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분의 지도자가 걸어온 길 위에 우리 민주당이 서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반발을 일으킨 조선일보 창립 기념일 행사 참가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님을 비롯해 국무총리님, 국회의장님과 당대표님 등 여야의 많은 정치인들이 다양한 물품을 기증하는 방식으로 이 행사에 참여했다 들었다”며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생각이 다른 언론이라고 해서 해당 언론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해당 언론의 독자들에게 설득하고 설명할 의무를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음에 들지 않고 이해되지 않는 지점이 있다면 얼마든지 비판하고 의견을 달라. 지금도 비판을 소중하게 듣고 있다. 지금 당장 외롭고 힘들더라도 제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 비판 목소리 높이는 분들에게 더 잘 설명하며 동의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