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라모스가 신기록 작성 경기에서 두 번의 PK 실축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페이스북
스페인 국가대표팀 주장 라모스는 15일 스위스 베잘 장크트 야콥-파크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2020-2021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 리그에 선발로 나섰다. 라모스의 177번째 A매치이자 유럽 선수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이었다. 이전까지 기록은 176경기의 지안루이지 부폰(이탈리아)이었다.
하지만 이날 라모스는 불운을 겪었다. PK 키커로 두 번이나 나섰지만 모두 상대 골키퍼 얀 좀머의 선방에 막혔기 때문이다.
이날 스위스 미드필더 레모 프로일러에게 전반 선제골을 내준 스페인은 후반 2개의 PK를 얻어냈다. 후반 12분과 35분, 라모스가 키커로 나섰다.
라모스는 PK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다. 종종 중요한 시점에서 킥을 골대 밖으로 날리는 경우가 있지만 골키퍼에 막히는 상황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정교한 킥과 골감각으로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공식 경기에서 100골을 돌파했으며 국가대표팀에서도 23골을 넣은 바 있다.
하지만 이날의 킥은 모두 좀머에게 막혔다. 첫번째는 왼쪽 구석을 노렸지만 선방에 막혔고 두번째 킥은 골키퍼를 의식해서인지 중앙으로 향했다.
그럼에도 스페인은 경기 종료 직전 교체 투입된 제라드 모레노의 골로 패배를 면했다. 하지만 무승부로 승점 1점에 그치며 네이션스리그 조 1위 자리를 독일에게 내줬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