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이상의 중소기업이 연초 계획했던 고용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일자리 엑스포. 사진=이종현 기자
올해 초 신입 직원 고용목표를 세웠던 기업은 281개 회사(55.8%)였고, 경력직 고용목표를 세운 기업은 313개 회사(62.1%)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신입 직원 채용을 계획한 기업에게 계획대로 충원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모두 충원했다(달성+초과달성)’는 답변은 36.3%에 그쳤다. 나머지 63.7%는 충원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충원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지원자는 많으나 적합한 인재가 적었다(39.1%)’ ‘서류전형은 진행했으나 이후 면접 등을 진행하지 못했다(31.8%)’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채용을 시작하지 못했다(25.7%)’ 등의 답변이 있었다.
오는 2021년에 채용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기업도 적지 않았다. 올해 채용하지 못한 신입 직원을 2021년에 채용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 답한 기업이 34.1%로 나타났다. 이어 ‘올해 안에 남은 규모를 모두 채용할 계획’이라는 기업이 33.0%, ‘2021년 신입 직원 채용에 합산해 함께 채용할 계획’이라는 기업이 31.8%로 조사됐다.
또 올해 경력직 고용목표를 달성한 기업은 23.4%에 그쳤다. 경력직 고용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미달) 기업이 76.6%로 나타났다. 인사담당자들은 경력직 고용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복수응답) ‘회사 경영상태가 좋지 않아 채용을 진행하지 못했다(40.0%)’ ‘서류전형은 진행했으나 이후 면접 등을 진행하지 못했다(33.8%)’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채용을 시작하지 못했다(30.8%)’ 등의 답변이 있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