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이제는 노자를 읽을 시간’. 사진=씨즈온
책은 단순히 노자의 철학을 설명하거나 도덕경을 해석하지 않는다. 철모르는 아이의 한마디, 친구의 표정, 직장생활, 자연 등 일상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노자의 말씀을 소개하고 노자의 메시지에 대해 성찰한다. 그뿐만 아니라 노자의 지혜와 비슷한 다른 동서양의 지혜가 담긴 말도 소개하며 독자들을 한 번 더 사색의 시간으로 안내한다.
책은 81일간의 여정을 통해 노자의 지혜를 소개한다. 특히 두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는 짧고 간명한 글로 구성되어 있어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간명한 글이라고 해서 간단한 해석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도덕경 원문 속에서 압축된 성어나 경구를 찾아 쉽게 풀이를 설명하기도 하고,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과 직접 찍은 사진도 함께 삽입돼 있어 감상하는 재미도 함께 더했다.
총 81꼭지로 구성된 도서는 소소하지만 다양한 일상의 순간들을 풀어놓는다.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본 욕심을 노자의 지혜로 풀어낸 ‘욕심이 뭐야?’를 시작으로 하는 책은 총 81일간 여정의 시작을 알린다. 본질과 마음, 관계, 리더, 총 4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부록으로 주제별 분류표가 있어 원하는, 혹은 고민하고 있는 주제를 찾아보아도 좋다. 저자와 함께하는 81일의 여정을 통해 노자도덕경 81장 속의 지혜를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노자를 읽을 시간’의 문규선 저자는 회계학을 전공하고 33년간 기업에서 CFO, COO, CEO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회계와 리더쉽과 관련된 책을 써왔다. 이후 인문 학당에 들어가 동양고전 공부에 매진하게 되는데, 이번 도서는 동양 고전공부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문규선 저자는 사람들에게 고전에서 찾을 수 있는 삶의 지혜를 전하기 위해 지금도 대가들의 주석서를 읽고 동료들로부터 울림을 받는 등 ‘글 쓰는 조력자’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책을 출간한 미다스북스 측은 “노자도덕경은 성경 다음으로 가장 오래, 널리 읽힌 책이지만, 읽는 사람마다 풀이가 천차만별인 만큼 매우 수준 높고, 난해하기로 유명하다”라며 “짧고 간결한 문장으로 구성했지만, 노자의 지혜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규선 저자의 책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어가길 바란다”고 출간 의도를 밝혔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