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이 조성을 계획한 항공특화산업단지 조감도
[무안=일요신문] 전라남도 무안군(군수 김산)이 448억 원을 투입 항공특화산업단지(이하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계획을 순탄하게 진행하는 가운데 이 사업에 대한 지역 발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무안군은 무안국제공항과 연접한 35만㎡ 면적에 전액 군비 448억 원을 투입 항공 정비(MRO)를 중심으로 항공 연관 산업을 육성할 산업단지를 조성해서 항공기 부품을 비롯한 물류와 기내식업체, 항공기정보 서비스업 등 각종 항공 관련 업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2022년 6월 준공 목표로 오는 20일 첫 삽을 뜨게 되며 특화단지가 준공되면 지난 2018년 자본금 22억 원으로 설립한 항공정비(MRO) 기업인 국제항공정비(주)와 유럽의 항공기업인 Avia Solution Group(리투아니아)사 소속 항공정비 회사인 FLtechnics이 파트너로 입주할 예정이다.
무안군은 세계적인 항공기 증가 추세에 따라 항공 산업의 시장 규모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으며 코로나 상황 이후에도 항공기 정비를 비롯한 항공 물류 등 관련 산업은 성장하는 것을 특화단지 성공 가능성의 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항공정비창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FAA(미연방 항공국), EASA(유럽 항공기구) 등으로부터 기술인증을 받기 위해 시설과 인력뿐 아니라 기술력을 갖춰야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해야 하므로 초기 투자비용이 막대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반해 무안군이 유치를 계획하는 FLtechnics는 현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중국 하얼빈 그리고 자국인 리투아니아에 항공정비창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에 근무하는 직원도 1,200명에 이르므로 무안군 계획대로 유치가 성공한다면 특화단지 활성화는 클 것으로 무안군은 기대하고 있다.
더구나 무안군은 우리나라 항공기 정비의 해외 의존도는 54%로 시장규모만 약 1조 3,000억 원 이상이지만, 국내에 항공정비기업이 부족해 항공정비를 전공한 학생들이 충분한 실습기회를 갖지 못해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하고 해외로 나가거나 다른 직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무안 특화단지 성공의 밑거름으로 판단했다.
무안군은 현재 국내 항공사들이 훈련된 정비 인력 부족으로 인해 운영비용을 줄이기 위해 항공 정비를 외주를 주고 있으므로 무안군의 특화단지 조성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국내·외 우수기업 투자유치로 이어지면서 무안이 서남권 항공산업 중심지로 우뚝 서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산 군수는 “항공특화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착공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바람이 시작된 것을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며“무안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항공 신도시의 조성과 연관 산업단지 확대 조성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해지방해양경찰청도 무안군이 조성하는 특화단지 옆에 고정익과 회전익 항공기 정비를 위한 정비창을 계획하고, 31억 4,000만 원을 기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효근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