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이 반디앤루니스 운영사 서울문고와의 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웅진씽크빅 외에도 적지 않은 출판사가 서울문고와의 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부산 해운대구 반디앤루니스 신세계센텀시티점. 사진=신세계 제공
웅진씽크빅과 거래가 정지되면서 서울문고는 총판을 통해 웅진씽크빅의 책을 납품한다. 웅진씽크빅 외에도 적지 않은 출판사가 서울문고와의 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이 거래를 정지한 이유는 서울문고의 경영 악화 가속화로 거래 대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대형서점인 서울문고 입장에서 출판사와의 직거래가 중단되면 몇 가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출판업계 관계자는 “총판을 통한 거래는 직거래에 비해 책을 받는 속도가 늦어지며 총판은 여러 곳이랑 거래하기에 서점이 받는 책의 수량이 줄어들 수 있다”며 “다만 거래 조건이 다양하기에 총판을 통한 거래가 금전적으로는 이익일 수도 있고, 손해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서울문고 관계자는 “경영 상황이 좋아진다면 직거래를 재개할 의향이 있다”며 “일부 출판사와는 직거래를 재개하려고 시도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문고는 2019년 오프라인 매장 두 곳을 폐점하는 등 매장을 줄여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이베스트투자증권과 매각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며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이다. 서울문고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계약 만료 후 각 매장의 매출 등을 감안해 계속 운영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경영권 매각은 현재 추진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