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 관련 현직 검사들에게 술 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당시 접대 자리에 함께 있었던 인물들이 접대가 사실이라고 진술했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태운 호송 차량이 지난 4일 서울 남부지방검찰청 구치감에 도착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 수수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17일 오후 2시부터 4시 30분 동안 김봉현 전 회장과 이종필 전 부사장, 김 전 행정관을 불러 3자 대질신문을 진행했다.
김 전 회장 측에 따르면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행정관은 현직 검사에게 술 접대를 한 것이 맞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이들은 접대 날짜를 김봉현 전 회장이 지목한 날짜인 지난 2019년 7월 12일과 18일 가운데 18일이 접대 날짜일 가능성이 더 크다는 진술도 했다.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사장은 ‘검사가 잘 대해준 데다 아직 구형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여서 이 사건으로 시끄러워지는 것을 원하지 않아 진술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전 행정관은 ‘라임 펀드로부터 투자받은 자에 불과한 나를 라임 사태의 몸통이라고 칭하며 권력의 비호세력이라고 매도한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0월 16일 옥중 입장문을 통해 2019년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룸살롱에서 검찰 전관 A 변호사와 현직 검사 3명을 상대로 1000만 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