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tvn ‘산후조리원’
엄지원은 소주연(알렉스최)으로부터 “왜 3개월만 쉬어요? 1년쯤 쉬지”라는 말을 듣고 기분 나쁜 티를 냈다.
‘본인이 뭐라고 쉬라 말라 하는거냐’며 짜증을 내던 엄지원은 손숙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손숙은 딸의 목소리만 듣고 무슨 일이냐 물었고 엄지원은 있었던 일을 얘기했다.
그러자 손숙은 “진짜 좀 쉬는게 어때? 노산이라 회복도 느리니까 1년 쉬면서 애들 돌보면 너도 좋고 애들도 좋고”라고 말했다.
이에 엄지원은 “엄마까지 왜 그래? 나 상무야. 어느 회사 상무 자리를 1년씩이나 비워둬? 내가 이 자리까지 어떻게 왔는지 엄마가 잘 알면서”라고 말했다.
손숙은 “나 수술해야 한다네. 어깨 힘줄이 끊어졌대. 평생 너희들 뒷바라지하고 손가락 까딱 안 하는 너희 아빠 뒷바라지 했는데 안 아픈게 이상하지”라고 말했다.
엄지원은 “당장해야 하는거야?”라고 물었다.
손숙은 “더 늦어지면 회복도 더디고 해서 당장 날짜 잡자고 하더라고. 왜? 나 수술 하지마? 딱풀이 때문에?”라고 말했다.
엄지원은 “아니, 무슨 말을 그렇게 해. 해야지. 어서 해. 엄마 나 수유시간이다. 내가 금방 전화할게요. 끊어”라며 서둘러 전화를 끊고 ‘그때 처음 알았다. 엄마가 되는 순간 내 인생에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없다는 걸’라고 혼잣말을 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