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 김재호는 공수 맹활약으로 두산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연합뉴스
두산은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은 1-1로 맞춰졌다.
두산으로선 호재가 많은 경기였다. 포스트시즌서 부진했던 오재일이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페르난데스가 홈런을 쳤다. 부진하던 박건우도 안타와 호수비를 선보였다.
2회 2점을 낸 이후 꾸준히 앞서갔다. 선제점 직후 NC에게 1점을 내줬지만 4회 김재호의 솔로홈런, 8회 김재호의 적시타로 1점씩을 추가했다. 9회엔 페르난데스의 솔로홈런까지 터졌다.
선발 플렉센이 2회 1점만을 내주고 6이닝을 책임졌다. 이후 나선 이현승, 박치국, 이승진이 모두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겼다. 두산은 5-1로 경기를 무난히 끝내는 듯 했다.
하지만 NC는 9회말 공격서 무서운 뒷심을 보였다. 두산이 자랑하는 마무리 이영하를 상대로 4안타를 뽑아내며 경기를 5-4까지 만들었다. 결국 1아웃 2루의 상황에서 이영하가 강판됐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두산 김태형 감독의 선택은 1999년생 젊은 투수 김민규였다. 팀의 위기에 마운드에 오른 김민규는 박민우를 삼진으로 잡고 이명기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승부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향후 향방을 결정 지을 한국시리즈 3차전은 오는 20일 금요일 펼쳐진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