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 백군기 용인시장과 정경윤 한강유역환경청장 등이 경안천 수변생태녹색벨트를 조성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용인시 제공
[일요신문] 용인시 처인구 경안천을 따라 시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녹색벨트가 조성된다. 처인구 모현읍 갈담리와 포곡읍 영문리, 운학‧호동 수변생태벨트, 마평동 종합운동장 부지까지 아우르는 57만 1253㎡ 규모의 녹지축이 구축되는 것이다.
용인시는 13일 한강유역환경청과 처인구 모현읍 갈담리 582-8번지(모현읍사무소 옆) 일원 15만 276㎡에 경안천 수변생태(녹색)벨트를 조성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강유역환경청은 상수원 관리지역인 이 일대 토지를 매입, 시와 함께 습지를 만들고 다양한 수종의 나무를 심어 체험이 가능한 생태숲을 오는 2022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토지매입비를 제외한 사업비 22억 원은 시와 환경청이 각각 50%씩 부담키로 했다.
앞서 용인시는 지난해 4월 한강유역환경청과 처인구 포곡읍 영문리 일원 7만 7727㎡에 경안천 수변녹지공동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축구장 10개 넓이의 숲을 조성키로 한 바 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이와 별개로 처인구 운학·호동 일대 28만 807㎡에 오는 2024년까지 수변생태벨트를 조성하고 있다.
용인시도 처인구 마평동 종합운동장 부지 6만 2443㎡를 도심 속 평지형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이들 사업을 연계해 경안천을 중심으로 17km에 달하는 녹색벨트를 구축, 가로수를 심고 자전거도로 등을 만들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경안천 수변생태녹색벨트를 조성하기 위한 업무 협약식에는 백군기 용인시장과 정경윤 한강유역환경청장 등 관계자 12명이 참석했다.
정 청장은 “이번 협약은 경안천 수질개선과 지역 주민을 위한 친환경 생태공간 마련을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힘을 모으는 새로운 협력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향후 수변구역 관리에 지자체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대규모 친환경 생태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공원이 부족한 처인구민들에게 친환경 휴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환경청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친환경 생태공간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