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퇴임 후 정치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라”라고 촉구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께 드리는 고언’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여권은 윤 총장과 추미애 장관을 방패로 삼아 문재인 정권의 거듭된 실정을 국민의 관심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고 있다”며 “윤 총장의 개인적 정치 욕심 때문에 검찰권을 남용하고 있다는 엉터리 프레임을 설정해 계속 국민들을 세뇌시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윤 총장을 이용해 야권 분열까지 기도하고 있다”며 “이근형 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등기 이사로 재직 중인 윈지코리아컨설팅을 통해 지난 16일 느닷없이 ‘윤석열 띄우기’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며 “이근형 씨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 여론조사비서관 출신으로 민주당의 21대 총선전략을 총괄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여권과 밀접한 관계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여론조시가관에서 왜 뜬금없이 여당의 유력대선주자 두 명과 윤 총장을 1대 1로 붙였겠나”라며 “윤 총장이 정치행보를 한다는 여권의 프레임을 가속화시키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정치를 하고 있으니 옷 벗고 나가라는 여당의 무차별 공격에 힘을 실어 주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총장은 여당과 정부가 정치적 목적으로 검찰권을 악용, 남용하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는 뜻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그렇다면 윤 총장은 퇴임 후 정치활동 계획이 없다고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