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전승희 의원이 지난 23일 ‘용문산 사격장 폐쇄 촉구 집회’에 참석해 사격장 폐쇄와 이전을 촉구했다.
[일요신문=양평]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전승희 의원(더민주, 양평비례)이 지난 23일 ‘양평 용문산 사격장 폐쇄 촉구 집회’에 참석해 사격장 폐쇄와 이전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승희 도의원 외에도 정동균 양평군수와 전진선 양평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김선교 국회의원, 최재관 민주당 지역위원장 등이 함께 참석해 심각한 사격장 소음과 오발 사고 등으로 수십 년간 피해를 입고 있는 ‘용문산 군 사격장’ 인근 주민들의 생활권 보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사격장이 폐쇄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평군 양평읍에 위치한 ‘용문산 군 사격장’은 도심을 가로지르는 위치에 있어 인근 주민들은 40여 년간 사격훈련으로 인한 극심한 소음에 시달려 왔다. 게다가 지난주에는 사격훈련장 포탄 오발 사고로 훈련용 포탄이 인근 논에 떨어져 폭발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하는 등 인근 주민들의 생존 위협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양평군 ‘양평용문산사격장폐쇄 범군민 대책위원회’에서는 사격장으로 인한 피해에 분노한 주민 100여 명과 함께 ‘용문산 사격장 폐쇄 촉구 집회’에 나섰고, 트랙터 등 농기계를 이용하여 사격장 진출입로를 봉쇄했다.
전승희 의원은 “그동안 용문산 사격장의 밤낮 없는 사격훈련으로 인한 극심한 소음피해와 더불어 빈번한 오발 사고 등 발생으로 총알과 포탄이 인근 농경지에 떨어지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극심한 상황”이라며, “국가 방위라는 명목 하에 인근 주민들은 오랜 기간 생존에 위협을 느끼며 고통을 감내해 왔으나, 국방부에서는 아무런 대책조차 세우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생존권과 재산권 침해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 사격장을 폐쇄하고 다른 곳으로 이전하여 수십 년간 피해를 입어 온 주민들의 권리 보장에 나서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전승희 도의원 등이 참석한 23일 집회에서 범대위는 이날부로 사격장 진출입로를 차단한다는 표지판을 세웠다.
23일 전승희 도의원 등 집회 참가자들이 사격장 인근 군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사격장 인근 군부대 정문 앞까지 진출한 전승희 도의원 등 집회 참석자들이 ‘사격장 폐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동균 양평군수가 집회 해산 직전 참석자들을 향해 용문산 사격장뿐만 아니라 양평 관내 모든 사격장의 진출입을 차단할 것을 천명하고 있다.
사격장 인근 군부대 정문 앞까지 진출한 집회 참석자들. 양평군의회 전진선 의장이 사격장 폐쇄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유인선 강원본부 기자 hyangky1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