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공.
[일요신문]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사장 이연승)은 25일 국내 최초로 ‘연안해역 사고위험도 예측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분석된 정보를 올해 말 오픈 API 형태로 공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픈 API는 인터넷 이용자 또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가 직접 응용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손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일정하게 정해진 형식으로 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의미한다.
해양교통안전공단은 지난 6월부터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문용식)의 데이터플래그십 사업을 통해 ‘연안해역 사고 위험도 예측 및 정보제공시스템 개발’ 연구 과제를 수행 중이다. 연안해역의 사고 위험도를 분석, 예측해 선박 종사자에게 사전에 경고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해양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공단은 연안해역 사고이력과 기상, 선박위치 및 조업 정보 등 기존의 해양사고 관련 데이터를 가공 처리해 해양교통사고 원인을 분석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분석기법(AI) 등을 적용, 해양교통사고를 예측하는 모형을 개발할 예정이다.
연결된 선(line)의 개념으로 도로의 구간별 위험도를 예측하는 육상과 달리, 바다의 해구를 범위로서 구분해 해상에서의 위험도를 예측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안해역 사고위험도를 알리는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예시 이미지. 사진=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공.
연안해역 사고위험도 예측 정보는 올해 말 공공데이터인 오픈 API 형태로 공단 홈페이지,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등을 통해 무료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양안전 관련 공공기관이나 민간 기업 등에서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특히 선박 종사자에게 위험 상황을 경고하고, 안전한 항로와 조업 지역을 안내함으로써 해양사고를 예방하는 길잡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연승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전체 해양사고의 약 90%가 연안 해역에서 발생하며 사고 원인으로는 인적 과실이 84%에 달하는 만큼, 연안해역 사고 위험도 예측 및 정보제공 시스템 개발을 통해 선박 종사자 등이 안전하게 바닷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해양교통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통해 해양사고 저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