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5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총파업에 대해 “고귀한 단어 ‘민주’ 이름을 더럽히지 마라”고 비판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 ‘민주노총에게는 국민의 어려움이 보이지 않는가?’를 통해 코로나19로 일상을 잃은 국민 대다수가 정부의 방역지침을 지키는 가운데 민주노총만 제 욕심을 채우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 고통에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지금이 위기?’라는 질문을 던지는 양 자신들의 일상에 대한 욕심을 채우겠다는 단체가 있다”며 “정부의 거듭된 자제 촉구에도 불구하고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 집회도 개최한 민주노총”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25일 파업을 선언하고, 12월 초 2차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민주노총”이라며 “임금과 성과급, 단체협약 노사결렬로 인해 25일 파업에 돌입한 기아차 노조”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상황에 학교도, 공장도, 식당도, 카페도 숨을 고르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그들이 선택한 건 파업이었다”라면서 “파업이 몰고 올 납품업체의 고통은 그들에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더 이상 상생을 말하지 말라, 민주노총에서 민주라는 글자를 삭제하라”며 “신새벽 뒷골목에서 남몰래 써야 했던 고귀한 단어 ‘민주’의 이름을 더럽히지 마라. 오히려 덧댈 그들의 글자는 ‘독선’ ‘아집’”이라고 질책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노조 조직률은 11%이다. 조직화 된 11% 그중 절반 정도라고 예측되는 민주노총 소속의 노조는 전체 노동자를 대표하는 조직이 아니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국민의 어려움도 그들에겐 느껴지지 않는다. 자기들의 이익만이 민주노총에게 최고의 ‘선’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20대 국회 때 이와 같은 노동의 양극화 구조를 없애기 위해 이용득 의원은 ‘노동회의소’ 설립을 끊임없이 주장해 왔다. 그러나 아쉽게도 20대 국회의 벽을 뚫지 못하고 폐기되고 말았다”면서 “노동회의소 설립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21대 국회에서 내가 대표 발의했다. 사회에 필요한 새로운 노동조직체는 자영업자, 노조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노동자들 누구나 가입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노동회의소’”라고 소개했다.
이 의원은 “조직화 된 노동자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집단이 아닌 양극화된 노동시장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선도하는 노동자들의 참모습이 절실한 때”라면서 “민주노총이 놓친, 아니 버린 참 노동의 모습을 찾자. 노동회의소에 대해 논의하자. 그 위에 민주를 새기자. 공정을 새기자”라고 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