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국정조사 수용 입장을 밝혔다. 백보드에 쓰인 ‘결국....끝내....독하게 매듭을 짓는군요.무습섭니다’라는 메시지는 문재인 대통령이 2013년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이 혼외자 의혹으로 사명을 표명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것이다. 박근혜 정부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책임진 채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에 청와대 압력이 있었다는 취지로 비판한 것이다. 사진=박은숙 기자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전날(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화상으로 참여해 “(윤 총장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 방안을 당에서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국민의힘도 수용 의사를 밝혔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직무 정지 사유가 궁색하다는 지적이 많은데 실제 기초적 사실관계조차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난다”며 “윤 총장 직무 정지 사유와 함께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과 검찰권 남용 등에 대해서도 문제는 없는지 포괄적인 국정조사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낙연 대표께서 윤 총장에 대한 국정조사를 할 수 있다는 뜻을 비췄는데, 저희는 환영하고 수용하겠다”면서도 “‘묻고 더블로 가’라는 전략이 있다. 우리, 윤 총장 국정조사 받겠다. 추 장관에 대한 국정조사도 피해갈 수 없다. 함께 요구한다”고 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