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의 예비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버거가 있어 화제다. 미네소타주 엑셀시어에 있는 ‘서버번’ 식당에서만 맛볼 수 있는 ‘출산 유도’ 버거다. 이 버거를 먹을 경우 놀랍게도 진통이 시작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으며, 이런 까닭에 예정일이 한참을 지났는데도 소식이 없는 임신부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일부러 이 버거를 먹기 위해 먼 도시에서 원정 시식을 오는 임신부들도 있을 정도다.
‘출산 유도 버거’(왼쪽)와 이 버거를 먹고 출산에 성공한 켈시 퀘버그.
이 버거가 탄생한 것은 지난해 4월이었다. 당시 ‘서버번’의 주방장인 엔리케는 매년 열리는 ‘트윈시티 버거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다양한 버거 레시피를 개발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식당의 공동 운영자인 켈시 퀘버그가 우연히 식당에 들렀다. 당시 그는 출산 예정일이 9일이나 지나 있어 예민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그는 엔리케가 내주는 다양한 종류의 샘플 버거를 시식해보았고, 이 가운데 한 개를 정사이즈로 주문해서 먹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버거를 먹고 일곱 시간이 지나자 갑자기 진통을 느끼기 시작했던 그는 마침내 애타게 기다리던 출산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그런가 하면 엔리케는 이 버거 레시피로 ‘트윈시티 버거 대회’에 참가해 3위에 입상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반응이 좋자 그는 아예 이 버거를 정식 메뉴로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비슷한 일이 또 발생했다. 우연인지 모르지만 이 버거를 먹고 몇 시간 만에 또 한 명의 임신부가 딸을 출산한 것이다. 이렇게 점점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지난 2019년 9월부터는 미 전역에서 예비 엄마들이 버거를 맛보기 위해 식당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2020년 10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식당 측은 “지금까지 이 버거를 먹고 출산을 한 산모는 최소 23명이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그렇다면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아니, 정말 이 버거 때문에 산모들이 진통을 시작하는 게 맞긴 한 걸까. 이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상관관계는 밝혀지지 않고 있는 상태. 다만 우연이든 아니든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버거를 먹고 하루가 지나지 않아 모두들 진통을 겪었다는 점이다. 출처 ‘폭스뉴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