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현재와 같은 코로나19 확산 속도라면 12월 초까지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가 600명대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사진은 경기도 부천의 한 선별진료소. 사진=일요신문DB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과 같은 환자 발생 규모는 이번 주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수학적 예측 결과 12월 초까지는 일일 400~600대의 신규 확진자가 지속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전국적으로 다수의 감염원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며 음식점, 학교, 사우나, 교회, 군부대 등 전파원도 다양하다”고 우려했다.
이 단장은 다만 “통상 거리두기의 효과는 시행 1~2주 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난다”며 “강화된 거리두기가 잘 이행된다면 그 효과는 이르면 다음 주 초부터 나타나 조금씩 증가 속도가 누그러질 수도 있다”고 봤다.
이 단장은 시민들을 향해 방역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방역당국이 가장 주력하는 것은 접촉률 감소를 통한 n차 감염의 차단”이라며 “소규모 유행에서 감염된 환자들이 다시 다른 유행의 감염원이 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어떠한 곳이라도 여러 사람이 모이는 밀폐되고 밀집된 장소는 안전하다고 확신할 수 없다”며 “필수적이지 않은 방문, 모임은 자제하고 조금이라도 몸이 불편하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단장은 수도권과 관련해 “수도권은 인구가 많고 인구 밀도 또한 높다. 그만큼 전파가 용이할 수 있으므로 보다 철저한 관리, 거리두기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본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