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i 박형민 기자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2020 인터넷신문 언론대상’ 시상식에서 ‘보도부문’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박정훈 기자
문상현 기자는 2016년 7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27편에 걸쳐 ‘낙동강 살인사건’ 재심에 대해 탐사보도를 지속해왔다. 문상현 기자는 2016년 해당 사건 범인으로 몰려 21년 5개월 동안 옥살이를 한 2인조가 과거 경찰의 고문과 폭행을 이기지 못해 허위자백을 했다는 내용의 최초 보도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취재 및 보도하면서, 사건이 조작됐다는 2인조의 주장을 뒷받침할 새로운 증거를 발견하는 등 재심 청구 과정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형민·이수진·김예린 기자(일요신문i 특별취재팀)는 지난 4월 일요신문 창간특집으로 공익제보 명암 ① ‘고발자들이 받는 사회적 대우’ 등을 비롯해 연재 기사 5편을 냈다. 공익제보의 중요성과 사회 변화에 미친 긍정적 영향, 그럼에도 보호받지 못하는 제보자의 삶, 공익제보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열악한 환경 등을 지적하며 사회적 관심과 지원·보호 필요성을 조명했다. 보도 후 제보 지원자로부터 문의를 받는 등 공익제보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논의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문상현 기자가 26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2020 인터넷신문 언론대상’ 시상식에서 ‘보도부문’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박정훈 기자
박형민 기자는 “은폐됐던 사건들이 제보자들의 용기로 세상에 드러나고 사회 변화를 이끌고 있지만, 사건과 제보자들은 잠깐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잊히는 경우가 많다”며 “공익제보가 현재 우리나라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으며, 제보자들의 이후 삶은 어떠한지 조명하고 공익제보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 필요성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기획 취재와 연재 보도의 기회를 준 김원양 (일요신문) 대표와 이성로 국장, 임형도 본부장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문상현 기자는 “형사 재판의 궁극적 목표는 무고한 사람이 처벌받지 않게 하는 것이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라 100% 완벽할 순 없다. 어긋난 형사재판의 이념을 형사재판으로 다시 바로잡는 게 재심”이라며 “2016년 첫 보도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4년째 보도하고 있다. 이 사건 변호를 맡은 박준영 변호사, 오랜 시간 보도를 이어갈 수 있도록 배려해 준 회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인터넷신문협회는 지난 17일 인터넷신문 언론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보도 부문에서 일요신문i 기자를 비롯해 △뉴스핌 김지나 기자 외 2명 △더스쿠프 김다린 기자 △더팩트 이철영 기자 외 3명 △비지니스워치 김보라 기자 외 2명 △시사위크 이미정 기자 △시서저널e 이승욱 기자 외 5명 비지니스워치 이투데이 나경연 기자 외 1명 △조세금융신문 고승주 기자 △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프라임경제 김화평 기자가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넷신문 부문에서는 △HelloDD △뉴스펭귄 △투데이신문이 선정됐다.
임형도 기자 hdl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