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크루즈가 이렇게 거절한 이유에 대해서는 “자신처럼 A급 스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너무 ‘작은’ 역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스스로를 ‘박스오피스 슈퍼맨’으로 생각하고 있는 크루즈가 굳이 조연으로 출연하고 싶은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었다는 것이다.
갤 가돗(왼쪽)과 톰 크루즈.
할리우드 관계자는 “크루즈에게 중요한 것은 ‘원더우먼 1984’가 자신의 영화가 아니라 가돗의 영화라는 점”이라고 말하면서 “언젠가 크루즈가 이런 종류의 슈퍼히어로 영화를 찍는다면 자신이 그 영화를 주도해야 하고, 카메라는 다른 사람이 아닌 그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자신의 제안이 거절당하자 실망한 가돗이 상처를 입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서 ‘원더우먼 1984’의 관계자는 “결코 작은 역할이 아니었다. 다만 크루즈는 악당보다는 영웅이 되는 걸 좋아하는 모양이다”라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런 소문이 모두 근거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애초에 가돗이나 ‘원더우먼 1984’ 제작진이 크루즈에게 악역을 제안했을 리 만무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크루즈가 차기작인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비롯해 다른 작품들 준비로 바쁘다는 점은 할리우드 관계자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인데 굳이 역할을 제안했겠냐는 것이다.
한편 크루즈와 가돗은 2010년 영화 ‘나이트 앤 데이’에 함께 출연하면서 친구가 됐으며, 그후 크루즈가 가돗에게 멘토 역할을 자처하면서 사이가 돈독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내셔널인콰이어러’.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