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휴일인 28일 아침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대구지역 의료인들과 조찬을 함께 하며 격려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대구=일요신문]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대유행을 겪었던 대구를 방문, 의료인들을 격려하고 방역상황을 살폈다.
정 총리는 28일 대구 인터불고호텔로 대구지역 의료인들을 초청, 조찬을 함께하며 격려하고 대구선수촌을 찾아 방역상황을 점검했다.
정 총리는 조찬 자리에서 “최근 대구의 코로나19 상황은 타 지역에 비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지난 2~3월 병상이 부족했던 상황이 가장 힘들었지만 근로복지공단과 국군대구병원에서 음압병상을 확충하고, 부산·경남 등 타 지역에서 대구 환자들을 보살펴 줘 전국이 하나가 되는 모범적 경험을 했다”면서 “의료진들의 헌신적 노력과 시민들의 품격에 지금도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전의 용사들을 다시 만나 반갑다. 전국적으로 3일째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가 나오고 있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 승자가 될 수 있도록 대구를 잘 방어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2월 18일을 기점으로 신천지 대구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같은달 25일 대구로 내려와 상황을 진두지휘 하기도 했다.
이날 조찬 자리에는 차순도 메디시티대구협의회장,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 최석진 대구시간호사회장, 김신우 대구시감염병관리지원단장, 민복기 대구시트윈데믹대책추진단장, 김봉옥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장, 최정윤 대구카톨릭의료원장, 김동기 국군대구병원장, 박미영 대구보건소장협의회장, 남성일 계명대대구동산병원부원장, 신경철 영남대학교의료원 교수, 권기태 칠곡경북대병원 교수, 정우진 계명대동산병원 기조실장, 이정희 대구의료원 감염관리팀장, 이현진 대구파티마병원 수간호사, 문혜진 대구보훈병원 감염관리실 간호사, 이용훈 경북대병원 교수 등 의료인들이 참석했다.
대구시에서는 홍의락 경제부시장이 배석했다. 권영진 시장은 최근 받은 위암수술 회복을 위해 함께하지 못했다.
이어 대구선수촌을 방문한 정 총리는 박영기 대구시체육회장, 신재득 대구시체육회 사무처장, 서중호 대구시장애인체육회 부회장을 만나 선수촌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대구선수촌을 방문,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정 총리는 “체육인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규제로 어려운 가운데에도 방역에 적극 참여해 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모범적인 방역도시로서 대구의 이미지를 이어가기 위해 경각심을 늦추지 말고 방역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의락 경제부시장은 “총리께서 올해 초 코로나19로 대구가 큰 위기에 처해 있을 때 한 달 동안 대구에 상주하며 위기 극복의 현장을 진두지휘했던 모습이 생생하다”면서 “코로나19 방역 자율지킴이단 운영 등 지역사회 코로나19 극복에 큰 역할을 한 체육인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리며, K-방역 선도도시로서 모범적인 방역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영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