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내년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포항, 나아가 환동해중심도시 포항을 위해 진력하겠다.”
이강덕 시장은 30일 제279회 포항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가진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민·관 합동 방역체계를 굳건히 하고 시민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일상과 경제활동을 병행하는 민생방역의 선도모델을 만들었다”면서 “감염병이 만든 사회·경제적 위기를 변화의 기회로 만들고 생존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시정방향으로 ▲방역과 경제가 공존하는 코로나 위기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 집중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미래 신산업 육성 ▲해양문화관광·물류산업을 견인할 인프라 구축 ▲지속가능한 생태환경도시 조성 ▲안전도시와 시민 삶을 보듬는 공감복지를 통한 행복도시 완성 등을 제시했다.
경제방역 예산 800억 원을 지원해 코로나 및 경기침체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는 한편 3000억 원 규모의 포항사랑상품권 발행과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 대한 비대면·온라인 경제로의 전환을 적극 돕기로 했다.
영일만산업단지,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융합기술산업지구 및 지곡밸리 등을 배후로 이차전지와 바이오·헬스산업, 수소연료전지 등 핵심 신산업 육성을 통하여 새로운 성장 판을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들어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과 영일만항, 그리고 철도 기반 등을 연계해 물류와 관광의 중심으로 육성하고, 국제카페리와 크루즈로 운송한 화물을 신속하게 제조·가공·유통·판매할 수 있는 영일만항 배후보세구역도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동해안고속도로의 주요 연결구간인 동해안횡단대교를 통해 인근 산업도시와 영일만항의 물류를 연결하는 ‘경제대교’, 동해권역에 관광객들을 흡입할 수 있는 ‘관광대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국비 확보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친환경 녹색사업을 포괄하는 ‘그린웨이 프로젝트’로 모든 시민들이 염원하는 깨끗한 공기, 푸른 도심, 맑은 물을 통한 시민의 건강권 보장과 함께 살고 싶은 지속가능한 환경도시를 만들어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도시, 그리고 공공형 생활복지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지역과 세대 간 균형 잡힌 복지의 기초를 놓겠다고 약속했다.
이같은 2021년 시정방향에 따라 포항시의 내년도 예산안 총 규모는 2조 4329억 원으로 올해 대비 21.1% 증가했다.
이강덕 시장은 “시민 모두가 삶의 변화를 직접 체감하고,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예산 하나 하나를 빈틈없이 따지고 꼼꼼하게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임병섭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