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업텐션의 멤버 비토가 30일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가운데 지난 28일과 29일 업텐션과 함께 방송 무대에 오른 아이돌 그룹 및 가수들도 순차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티오피미디어 제공
업텐션의 소속사 티오피미디어는 이날 “비토가 29일 스케줄 종료 후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임을 통보받아 검사를 받고 30일 오전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토와 동선이 겹치거나 접촉이 있었던 소속 아티스트와 스태프 직원들은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본사는 보건당국 방침에 따라 방역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업텐션은 향후 모든 스케줄을 취소하며 당사는 다시 한번 아티스트 관리 및 향후 코로나19 위생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임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방송활동을 진행, 방송 관계자 및 관련 스태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업텐션과 함께 무대에 올랐던 아이돌 그룹과 가수들도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게됐다. 현재까지 NCT, 에스파, 악동뮤지션(AKMU), 트레저, 아이즈원, 노라조, 스테이씨, 비투비포유 등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혀 왔다. 동선이 겹치거나 직접적으로 접촉하지 않았더라도 선제적인 검사를 통해 확진 여부를 즉각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방송 관계자들도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쇼! 음악중심’과 ‘인기가요’ 측은 CCTV 등을 통해 비토의 동선을 파악, 방역을 완료하는 한편 접촉 의심 제작진들에 대한 선별 검사를 권유했다. 일부 밀접접촉자에 대해선 재택근무를 지시한다고도 덧붙였다.
아직 확산 여부가 뚜렷하게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다수의 가수들이 코로나19 검사 후 자가격리를 하게 됨에 따라 오는 12월 1일 방송 예정이었던 SBS MTV ‘더쇼’ 생방송은 결방된다. 한 방송 관계자는 “가요 방송 특성상 마스크 착용이 안 된 상태로 무대에 서고 그 무대를 다수의 사람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확산 위험이 큰 상태”라며 “최대한 빨리 검사 결과를 공유한 뒤 차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