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2019년 9월 취임 후 2020년 10월 23일까지 사용한 업무추진비가 총 2256만 4600원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정옥 장관. 사진=박은숙 기자
일요신문이 입수한 여성가족부 장관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에 따르면 이 장관은 취임 후 2020년 10월 23일까지 총 2256만 4600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 대부분 운영관련 논의나 직원 격려를 목적으로 한 식비에 사용됐다.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음식점에서 디지털성범죄 근절 관련 논의, 위기청소년 지원 관련 논의, 양성평등정책 관련 논의 등 중대한 사항도 논의했다. 이 장관이 각종 논의를 위해 음식점을 방문할 때 적게는 3명 많게는 15명이 동석했다. 인원수가 많다보니 1회 식사에 10만 원 이상이 나갔고, 지난 5월에는 한정식집에서 이 장관 외에 14명이 청년의 삶 개선방안 관련 논의를 하면서 42만 5000원을 지출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지난 2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발언권을 박탈당해 이슈가 됐다. 앞서 이 장관이 2021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고에 대해 “성인지 감수성을 학습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해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이날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장관이 입을 뗄 때마다 피해자가 상처를 받는 점을 고려해 여야 합의로 장관 발언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