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학생들이 온라인 화상회의에서 ‘연회장’ 캠페인 슬로건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인하대 제공.
[일요신문] 인하대학교(총장 조명우)는 지난 1일 취업준비장학금 모금을 위해 ‘연말연시 회식비를 장학금으로(이하 연회장)’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연말연시 회식 대신 어려운 4학년 취업준비생들에게 장학금을 기부해 물리적 거리를 넓히고 정서적 거리는 좁히자는 취지다.
인하대는 코로나19로 갑작스럽게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된 재학생들에게 지난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인하 함께 나눔 장학기금을 지급했다. 모금운동 당시 동문, 교직원, 학생 등 200여 명이 동참해 10일 만에 1억3천만 원을 모았다.
취업준비생을 위한 장학금 캠페인은 ‘연회장’이 처음이다. 인하대는 코로나19로 취업시장이 얼어붙어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나야 하는 4학년 취업준비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연회장 캠페인을 기획했다. 회식비를 기부하면 4학년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취업준비장학금으로 지급된다.
최소 후원금은 10만 원이며 월별로 분납 후원도 가능하다. 후원자에게는 2021년 새해 달력과 인하대 기념품을 발송하고 기부금 영수증도 발행한다. 문의는 인하대 발전협력팀으로 하면 된다.
익명으로 기부한 인하대 동문은 “코로나19로 송년모임을 모두 취소했다”며 “보고싶은 사람들을 만날 수 없는 아쉬운 마음은 크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함께 모교 후배들을 위해 작은 정성이라도 전하고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