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이낙연 대표 측근의 사망을 두고 “검찰이 참 잔인하게 이 상황을 파헤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설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서 “검찰이 참 잔인하고 지나치게 이 상황을 파헤치고 있다. 검찰이 하는 행태는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노무현 대통령의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복합기 임대료 대납 의혹에 대해 “사건의 본질은 선거 기간 중에 (이낙연 후보 사무실이) 복사기를 11만 원에 대여했는데, 다섯 달 넘겨 55만 원이 됐고 이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제대로 신고하지 못한 것”이라며 “그걸 조사하지 않고 엉뚱한 것을 조사한다. 꼭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과 비슷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이) 이낙연 대표를 그냥 죽이겠다는 쪽으로 나가는 것인지 어떤 건지 정확히 잘 모르겠지만, 결국 이 분이 돌아가셨다”며 “사건을 놓고 검찰은 사람을 어떻게 죽게 만드느냐. 이 변화는 피할 길이 없다”고 우려했다.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전날(3일) 오후 9시 30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청사 인근 건물에서 이 대표 비서실 부실장 이 아무개 씨가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수색 끝에 발견했다.
이 씨는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변호인이 동석한 가운데 오후 6시 30분까지 조사를 받았고, 저녁 식사 후 조사를 다시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이후 실종됐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