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대표로도 활약한 장재영은 계약금 9억 원에 키움에 입단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정석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의 아들인 장재영은 무려 9억 원의 계약금을 받고 키움에 둥지를 틀었다. 아버지가 한때 지휘봉을 잡았던 팀에 1차 지명돼 화제를 모았다. 9억 원은 2006년 한기주(당시 KIA)의 10억 원에 이어 역대 신인 계약금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장재영은 덕수고 1학년 때 이미 시속 150km 안팎의 강속구를 던져 전국적인 화제를 모았다. 고교 졸업을 앞둔 지금은 구속이 더 늘었다. 올해 최고 구속이 시속 157km(비공식 기록)에 달한다는 후문이다. 키 188cm에 몸무게 92kg으로 체격 조건도 무척 좋다. 프로에서 체계적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 시속 160km 도전도 가능하다는 예상이 나올 정도. 그는 고교 시절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KBO리그에 먼저 도전장을 던지기로 했다.
강릉고를 졸업하는 김진욱은 올해 신인 2차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롯데 지명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강릉고를 졸업하는 김진욱은 올해 신인 2차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롯데 지명을 받았다. 중학교 시절 전학 이력 탓에 1차 지명 대상자에서 제외됐고, 그 덕에 전체 순위 지명권을 가진 롯데가 행운을 잡았다. 롯데 팬들은 지명 전부터 이미 그를 ‘롯진욱’이라 부르며 입단 소식만 기다려왔다.
강속구 투수는 아니지만,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웬만한 프로 선수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로 스카우트들이 입을 모아 “고교 선수로는 이미 완성형에 가깝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다. 김진욱은 지난 8월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1979년 창단한 강릉고를 개교 이래 첫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끌었다(관련기사 [인터뷰] 3전 4기 끝 우승 ‘특급 좌완’ 강릉고 김진욱 “나는 행운아”). 고교 2학년이던 지난해엔 ‘고교 최동원상’도 수상했다. 올해 고교 무대 10경기 평균자책점이 1.70이다. 2021년 프로에 첫 선을 보일 두 투수의 피칭에 기대감이 무르익는다.
배영은 중앙일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