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이 발행하고 있는 ‘고창사랑상품권’ 지역경제 선순환에 크게 기여하면서 코로나19 역설을 만들고 있다.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하고 있다
[고창=일요신문]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간 이동이 위축되면서 지역경제는 오히려 내부 순환이 활성화되면서 상경기가 활성화되는 역설적인 현상이 나타나 주목을 끌고 있다.
8일 고창군(군수 유기상)에 따르면 고창군이 발행하고 있는 ‘고창사랑상품권’과 ‘높을고창카드’ 등의 발행액과 판매액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6.3배와 6.8배 각각 증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폭제로 작용했다.
8일 현재 상품권 발행액은 502억원으로, 전년 80억원에 비해 6.3배, 판매액은 477억원으로 전년 70억원보다 6.8배 각각 늘었다. 이 중 개인 판매액은 267억원으로 전년 40억원의 6.7배 신장했다.
현금으로 환전된 금액이 438억원으로 전년 58억원의 7.6배에 달해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를 증명했다. 고창사랑상품권이 지역에서 유통돼 소상공인과 영세 상인들의 매출증가에 효자역을 톡톡히한 것이다.
그동안 광주와 영광, 정읍, 부안 등 인근 도시로 원정 구매활동이 많았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자제 분위기와 지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지역상품권 발매가 내부 경제순환 구조를 활성화시켜 역외유출을 축소시키는 효과를 거둔 것.
고창군은 지역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마트와 식당, 주유소, 커피숍 등 가맹점 수를 대폭 확대해 이용 편의를 높였다. 고창읍성과 고인돌박물관 등 관광지 유료 입장객 8만 3,000여명에게 1억 5,000만원을 고창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 소비를 촉진시켰다.
여기에 코로나19 재난지원금과 농민수당 등 각종 지원금이 지역상품권과 높을고창카드로 충전시켜 줬고 10% 추가 충전 혜택까지 제공해 지역 상가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전통시장 상인회와 상품권 가맹점주들은 “상품권 판매증가와 재난지원금 지급 등이 소비를 촉진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매출액이 늘고 있다”며 “소비자에게는 할인혜택이 주어지고 지역 상권에는 활력이 되는 고창사랑상품권의 사용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길환 상생경제과장은 “코로나19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년에는 더 쉽고 간편하게 지역화폐를 쓸 수 있도록 모바일 간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280억원 규모의 10% 할인 판매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흥구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