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이번에 낙태죄를 폐지하지 않으면 다시 기회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박은숙 기자
권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서 열린 ‘낙태죄’ 개정 관련 공청회가 끝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공청회를 통해 낙태죄 폐지를 지지하며 이 문제를 합리적으로 처리하려는 입장이 강하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이처럼 말했다.
권 의원은 “그러나 국민의힘에서 추천한 진술인들은 낙태를 마치 여성에 의한 ‘태아살인’인 것처럼 표현하고, 어떤 권리보다 태아의 생명권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서슴없이 주장했다”며 “여성 인권에 관심 있다고 주장하면서 합리적인 논의조차 어려운 매우 편파적인 공청회 진술인을 추천하고, 또 그 추천인들은 공청회라는 논의의 장에서 극단적인 종교단체처럼 태아 살인 등의 사진을 보여주고, 비디오를 틀어댔다”고 밝혔다.
사진은 공청회에서 인용된 낙태죄 찬성 쪽 진술인 프리젠테이션 내용. 사진=권인숙 의원 페이스북
그는 “이번에 낙태죄를 폐지하지 않으면 다시 기회는 오지 않을 것”이라며 “입법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공청회를 통해 확인된 더불어민주당 의원님들의 낙태죄 폐지에 대한 중지를 최대한 모아 낙태죄 폐지법안이 누더기 개정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법사위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개정안 처리에 반발하며 공청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