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9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대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무제한 토론이 이어지는 동안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라는 책을 읽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추 장관은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 9일 오후 9시, 본회의장에서 약 3시간에 걸쳐 책을 읽은 뒤 10일 0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독후감을 남겼다. 추 장관은 책 내용 가운데 ‘검사의 직무 관련 범죄를 수사하는 처지에 놓인 검사들은 ‘국민을 배반할 것인가, 검찰을 배반할 것인가’라는 진퇴양난에 빠진다. (중략) 어쨌든 검사들에게 국민을 배신하는 대가는 크지 않으나 조직을 배신하는 대가는 크다.’라는 내용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 책은 검사 출신인 이연주 변호사가 쓴 것으로 검찰 조직의 문제를 고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변호사는 2002년 검사가 된 지 약 1년 만에 사표를 낸 뒤 검찰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책 출간 후 이연주 변호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사로 정치를 했다”, “공수처가 생기는 것이 마땅하다” 등의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382회 국회 정기회에 참석하며 책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를 가방에서 꺼내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